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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의 일반적인 심리 반응 단계와 보호자 대처법암 관련 정보 2024. 11. 18. 20:01
암 진단을 받으면 대체로 환자는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보입니다. 사람마다 성격은 달라도 암 진단을 받으면 비슷한 심리적인 반응 과정을 보입니다. 즉, '부정-분노-협상-우울-수용'까지 다섯 단계의 심경 변화를 거치면서 암을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각 단계별 특징과 암 환자에게 필요한 도움(보호자 대처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충격과 부정 (Shock and Denial)
- 특징: 암 진단 초기에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거나 부정하는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이건 실수일 거야", "잘못된 거 아닌가요?", "오진 아닐까?"라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이 과정에서 환자들이 여러 병원을 전전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두 번째 진단 후에 치료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 심리적 반응: 혼란, 감정 마비, 현실 부정.
- 필요한 도움(보호자 대처법) : 이 시기에 보호자의 역할은 환자가 현실을 서서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지하고, 너무 많은 정보를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분노와 원망 (Anger and Resentment)
- 특징: 충격 이후 현실을 조금씩 받아들이면서 부정은 사라졌지만, 분노와 원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왜 하필 나야?", "내가 뭘 잘못했길래?"와 같은 반응이 일반적입니다. 환자의 성향에 따라 자신에게, 보호자에게, 또는 조금이라도 영향을 끼쳤을 모든 대상을 향하여 원망하고 분노합니다. 일종의 '남 탓하기'가 나타납니다.
- 심리적 반응: 불공평함에 대한 분노, 타인이나 자신에 대한 원망.
- 필요한 도움(보호자 대처법): 혼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암 진단 상황에서 고통 분담을 할 대상이 필요한 것입니다. 보호자는 환자의 감정을 수용하고 지지하며 이해해 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비판하지 말고 공감하며 분노를 표현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3. 협상 (Bargaining)
- 특징: 부정과 분노의 단계를 거쳐 겉으로는 안정을 찾은 것 같은 시기입니다. 현실을 완전히 받아들인 건 아니지만 환자가 암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인가를 약속하거나 협상하려는 태도를 보입니다.'암을 인정은 하겠어. 그런데 여지는 있을 거야", "이제부터 건강하게 살면 괜찮아질까?" 또는 "기도하면 나을 수 있을까?"와 같은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이 단계에서 종교생활을 적극적으로 하기도 하고, 식단을 바꾸고, 운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산속으로 들어가거나, 다양한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민합니다.
- 심리적 반응: 현실을 바꾸고 싶어하는 희망 섞인 기대.
- 필요한 도움(보호자 대처법) : 비현실적인 기대보다는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면서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4. 우울과 절망 (Depression and Despair)
- 특징: 모든 것을 감내하며 치료에 최선을 다했는데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환자는 자신의 상황을 완전히 인식하면서 깊은 우울감과 절망, 상실감을 느낍니다. 의욕이 저하되며, 우울하고 무기력해집니다. "어떤 것도 소용없어", "내 삶은 이제 끝났어", "이제 더 이상 희망이 없어"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 심리적 반응: 슬픔, 실망감, 좌절감, 우울감, 무력감, 삶의 의미 상실, 의욕 저하.
- 필요한 도움(보호자 대처법): 환자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우울감이나 불안감이 지나치거나 필요하면 전문가의 심리 상담이나 치료를 연계합니다. 가족과 친구들의 지지가 특히 중요합니다. 항상 용기를 북돋아 주고, 치료 결과가 좋지 않을 때일수록 치료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5. 수용 (Acceptance)
- 특징: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과 계획을 시작합니다. 평온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에서 어느 정도는 벗어나고 이전까지의 삶에 대한 미련도 놓아준 상태입니다. 이 단계에서 환자는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습니다.
- 심리적 반응: 평안, 안정감, 현실을 인정하고 새로운 삶에 대한 태도를 정립.
- 필요한 도움(보호자 대처법) : 환자가 자신에게 의미 있는 활동이나 목표를 찾도록 돕고, 남은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도록 도와줍니다.
유의점
- 모든 환자가 반드시 이 모든 단계를 거치는 것은 아닙니다.
- 단계가 순차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고, 한 단계에서 오래 머물거나 여러 단계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환자마다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배경이 다르므로 개별화된 접근이 필요합니다.
환자와 보호자 가족, 친구들을 위한 조언
- 환자는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보호자는 환자의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강요하지 않습니다.
- 필요시 심리 상담이나 암 환자 지원 단체를 활용합니다.
- 환자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도록 노력하며, 보호자 가족과 친구들은 환자가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 환자뿐 아니라 보호자 가족도 심리적 지원이 필요할 수 있으니 이를 간과하지 않습니다.
- 다섯 단계를 거치는 시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환자와 보호자 가족 모두가 편안합니다.
보호자 가족이나 친구들의 심리적, 정서적 지원이 암 치료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는 암 환자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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